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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보라카이 여행 2

화요일은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사실 태풍 영향 때문에 날씨 걱정 정말 많이 했는데 아침 6시 7시쯤 비바람이 진짜 미친듯이 불고 8시 9시쯤 되면 멀쩡화창해서 다행이였음

오늘은 헬멧다이빙을 예약한 날

헬멧다이빙은 말 그대로 헬멧을 쓰고 바다에 들어가는 건데, 헬멧으로 산소를 넣어줘서 숨 쉬기가 편하다

스노쿨링이나 스쿠버다이빙보다 얕은 곳에서 체험하기도 하고, 딱히 수영하거나 그런게 아니고 그냥 헬멧을 쓰고 야트마한 바다 바닥을 걷는 정도... 의 체험이라 나이드신 분들이나 어린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액티비티라고 하내요

날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물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나라서 사실 헬멧 다이빙도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큰결심 한 거였음


아무튼!! 일어났는데 날이 좋길래 기분이 좋아씀

날이 좋아서 사진도 찍었다

 

 

그렇게 아침에 바다랑 수영장에서 물놀이 쫌 하다가 다이빙 하러 셔틀 타고 디몰로 나갔다

픽업샌딩, 헬멧다이빙, 마사지까지 전부 보자무싸 통해서 했는데

액티비티랑 마사지는 전부 디몰 맥날 앞에서 픽업이니 참고 호텔이랑 디몰이랑 가까우면 상관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호텔에서 셔틀타고 디몰까지 가야되여

디몰에서 보자무싸 직원 만나구 툭툭이 타고 스테이션 3으로 갔다

비치 도착하니까 헬멧 다이빙 설명서/유의사항 알려주고 싸인하게 함

그리구... 배 기다린다고 멍 때리고 있으니까 직원이 사진 찍어준다고 해서 사진 한 방 찍음

 


허허 옷 안에 비키니 입고 갔음

아직 제가 비키니 빤쓰만 입고 디몰 바닥을 돌아다닐 정도는 아니라 ^^...



사진 찍고 5분정도인가 기다리니까 배가 왔다 그리고 그 때부턴 우릴 픽업해왔던 보자무싸 직원이랑은 빠빠이임..!!!

이 배 타면 된다 여기서 내리면 된다 이 정도는 비치에서 돗자리 깔고 누워있는 다른 직원이 안내해주니까 괜찮다

그렇게 한 5~10분? 정도 배 타고 들어가서 헬멧 다이빙 하는 보드? 선창장? 에 도착했음

가서 티켓 주고 앉으라는데서 가만히 앉아있으면 된다

거기 직원들이 말도 걸고 장난도 쳐주고 그럼... 안 심심함

문제는.. 나엿다....


솔직히 사진으로 볼 때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하니까 너무 무섭고 땀 나고 들어가기 싫고 바로 앞에 앉아서 남이 들어가는 거 보는데 육성으로 소리 나오고 너무 무서워서 다리 떨림...

제가 바다를 무서워해서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솔직히 많이 시시한 액티비티일 듯

대기 의자에 앉아서 찡찡대니까 직원들이 와서 여기 >상어도 있어< 라며 나한테 한국말로 장난치기 시작함


내가 그거 듣고 까무러치니까 급하게 아니라고 장난이라고 상어 없어~~~ 라면서 나를 달램....

그렇게 우리 차례가 오고 한 명씩 들어가야 해서 울 엄마가 먼저 들어감... 엄마가 들어가는 순간 나는 ㅎ 나 어카지... 나 안 들어가고 싶은데... 나 진짜 무서워 뒤지겟는데.... 이러는 사이 엄마는 바닥에 이미 도착 ㅜ.ㅜ

남직원 넷이랑 여직원 한 명이 빨랑 오라고 사다리 타고 내려가라고 하는데 나 울면서 끌려가니까 나보면서 지들끼리 엄청 웃음 ㅎ

그렇게 날 달래가면서 물에 집어넣기 성공


아 헬멧 다이빙 어케 하는 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1. 사다리를 타고 바닷물이 턱까지 차오르는 데까지 내려가면 헬멧을 씌워줌 (헬멧 무게가 30키로 - 참고로 우리 엄마는 헬멧 쓰는 순간 너무 무거워서 내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2. 헬멧을 쓰면 뒤에서 대기하던 다이버가 나를 잡고 바닥으로 끌고 내려감

3. 바닥에 도착하면 10~15분 정도 걷고... 물고기 보고.... 사진이랑 동영상 찍는다

4. 다시 올라온다

이 루틴이랍니다

 


댑악쓰 내가 바닷속 사진과 물고기 사진을 볼 수 잇다니 아주 장족의 발전이죠?

한 5분 정도 있었는데 어깨가 너무 아파서 엄마한테 올라가자고 했다...

씁.. 개인적으로는 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그냥 스노쿨링이나 스쿠버다이빙 아니면 자유다이빙 체험다이빙 이런 거 추천 이건 수영도 못하고 너무 무거워서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닥... 예쁘지도 뭐 신기하지도 않아요....

다시는 안 하고 싶음


아 참고로 보라카이 비치에는 샤워장 따위는 없다

화이트 비치 주변 호텔에 묵는다면 그냥 호텔 들어가서 샤워하고 나오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면 마사지 샵에서 샤워하고 마사지 받는게 제일 조음 그래서 우리도 다이빙 하고나서 마사지 예약을 잡아놨음

근데 ㅜㅜ 헬멧다이빙 끝난지 오만년인데 다시 돌아가는 배가 안 오는거 ㅜㅜ 엄마랑 나랑 발 동동구르고 있으니까 직원 남자애가 와서 나한테 몇 살이냐고 묻더라

00살이라고 하니까 자기도 동갑이라면서 악수하고 너네 호텔 어디냐고 물어보길래 우리 호텔은 페어웨이 쪽인데 지금 우리는 디몰 가야한다구 하니까 그 남자애가 보트 기사한테 말해서 우리 디몰에 내려줘씀 ㅜ.ㅜ

이름도 모르는 아이야 잘 지내니? 매우 고맙단다

그렇게 디몰 도착해서 메리하트샵에서 마사지 받구 (참고로 마사지는 그냥... 딱 돈값합니다 근데 시트에 오염있었음 샤워실/화장실은 2인실 안에 딸려있움 샤워비 인당 100페소 내야하고 예약할 때나 카운터에 미리 말해야 함 카운터 직원 필리핀 사람인데 한국어 잘해요,, 결제는 달러/페소 둘 다 가능)

힐롯 정도는 아니더라도 메리하트보다 돈을 좀 더 써서 망고스파 수준의 마사지샵을 가는 걸 추천...

마사지 받고 나와서 아이러브BBQ 갔다

 


가게 안은 이런 분위기?

3시쯤에 갔는데도 사람 거의 꽉 차 있엇음 역시 인기 레스토랑이라 그런가

베이비 립이랑 시푸드 비비큐 하나 시켯음

 

 


베이비 립 꿀꺽 진심 JMTGR...

엘에이에서 먹었던 것보다 천배 맛잇었다 하.. 또 먹고 싶다고....

 


씨푸드 바베큐 비추

이거 먹을바엔 아쿠아후레쉬 가서 프라완 사먹음 비추비추

우리는 어니언링은 안 시켰는데 역시 다 시켜먹더라? 난 양파를 별로 안 좋아해서 패스

이거 다 먹구 5시까지 디몰에서 개기다가 (디몰은 진짜 할 게 없음 1도 없음) 셔틀 타고 호텔 돌아가서 술 마시기로 결정

 


해 질 때의 호텔 앞 비치 풍경 ㅜ.ㅜ 

어디서 그런 체력이 남아도는지 몰으겠는데 나와서 또 수영하다가 엄마랑 맥주 한 잔해따

 


저거 같이 시킨 거 치킨 윙인데 진짜 너무 맛없어서 하나 먹고 전부 살 발라서 고양이 줌

맥주는 산미구엘 레몬이랑 애플 시켰는데 애플이 훨씬 맛있음!! 내가 레몬 시켰는데 엄마 애플로 바꿔치기 함... ㅎㅎ

 


자본주의 애기냥... 내가 풀 근처에서 부를 때도 거들떠도 안 보더니 테이블에 앉자마자 바로 옆에 와서 막 비비고 애교부림... 귀여워서 봐준다 애기야아악

보라카이에는 고양이랑 개들이 참 많은데 사람한테 해코지를 한다거나, 짖거나, 사람을 무는 건 한 번도 못 봣다

근데 진짜.. 진자진짜진자찐짜진짜 개많음 디몰엔 없음 그래서 디몰에서만 놀던 사람들은 공감 못할 수도 있는데 조금만 벗어나면 진짜 존나 많음

난 강쥐들 좋아하는데도 솔까 물릴까봐 좀 쫄앗는데... 개들이 거의 다 크고 말랐다 그리고 더워서 보통 축쳐져있다가 툭툭이 오면 비키고 그런다.. 개가 무섭다면 툭툭이 타고 다니면 됨!

큰 호텔들은 보통 입구에서 툭툭이 기사들이 항시 대기 중이고 작은 호텔들은 카운터에 이야기하면 툭툭이 불러줌

보라카이는 뭔가... 내가 묵은 호텔이 스테이션 1이라고 할 수 있나...? 라는 의문점이 들 정도의 끄트머리라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계속 캄보디아가 생각났다...

우리 호텔 주변에는 현지인들이 많이 살았거든

호텔 직원들도 이 근처에서 많이 살았고 가정집들도 엄청 많아서 동네 슈퍼도 있고 아장아장 돌아다니는 애기들도 있고 밤이면 사람들이 슈퍼에 모여서 맥주 마시면서 슈퍼에 있는 쪼끄만한 티비 다같이 보고..

호텔 앞 비치에는 이따금 보라카이 현지인 아이들이 와서 모래사장 위에서 공놀이를 하기도 해서 수영하면서 혹은 썬베드 위에 누워서 그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감정이 요상해졌다

한국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보라카이는 화이트 비치도 아니고 디몰도 해산물도 마사지도 아닌 지나가던 나에게 계란을 권하던 호텔 주변 현지인들이였으니까


아무튼!!! 다들 맛저 난 치킨 시켜쪄 >.<

yunicorn